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인방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과 중국 관계가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31일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3.21% 오른 16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 주가는 2.46% 오른 3만5400원, 현대모비스 주가는 4.92% 오른 26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주가 강세, 사드보복 완화 기대 퍼져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현대차와 기아차는 3월부터 중국에서 사드보복을 받아 극심한 판매부진에 빠지면서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그룹 계열사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는 1~9월 전세계에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한 326만9185대를 팔았다. 중국 판량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량은 3.2% 늘어난 275만5185대를 보였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에 전 세계에서 6.6% 감소한 205만1985대를 팔았는데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중국 판매량을 제외할 경우 글로벌 판매량은 오히려 1.8% 늘었다. 

한중관계가 개선돼 중국의 사드보복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 막을 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최고 지도자인 공산당 총서기 연임을 확정하면서 집권 2기를 맞이하게 됐다. 시진핑 집권 2기 출범 전후로 한중관계 개선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문 대통령과 시 국가주석은 11월10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다낭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