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0년까지 제네시스 차량 6종을 출시하겠다는 기존 계획에 더해 2021년에 제네시스 소형SUV를 추가로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가파르게 늘고 있는 소형SUV 수요를 잡기 위해 2021년에 제네시스 소형SUV를 출시한다.

  현대차, 제네시스 전기차와 함께 소형SUV도 개발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는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할 당시에 2020년까지 대형세단, 초대형세단, 중형세단, 대형SUV, 스포츠쿠페, 중형SUV 등 6종의 제네시스 차량을 출시하는 계획을 밝혔다.

2015년 대형세단 G80과 초대형세단 EQ900(수출명 G90)을 출시했고 올해 9월경 중형세단 G70을 출시한다.

현대차가 2021년 제네시스 소형SUV까지 출시하면 제네시스는 소형에서 대형까지 SUV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G70 이후에 제네시스 차량 출시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G70을 출시하면 세단제품군을 어느정도 갖추게되는 만큼 그 이후로 SUV제품군 구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SUV와 중형SUV는 각각 ‘GV80’과 ‘GV70’이란 이름을 달고 2020년 전후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GV80 콘셉트모델은 이미 4월 뉴욕오토쇼에서 공개됐다.

소형SUV 이름은 ‘GV60’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현대차는 2019년에 제네시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에 이어 2021년에 제네시스 전기차를 출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전기차와 소형SUV가 동시에 출시되는 2021년은 제네시스 브랜드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EQ900과 G80 등 제네시스 차량의 완전변경모델도 잇달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고급차 브랜드의 필수요소로 꼽히는 세단부문에서 단단한 입지를 다져 고급차 브랜드로서 명성을 쌓는 일이 중요하다고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현대자동차 상무는 봤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제네시스 전기차와 함께 소형SUV도 개발  
▲ 제네시스 'GV80 콘셉트'.
피츠제럴드 상무는 최근 출범한 제네시스사업부의 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사업부 출범 이후 가장 먼저 미국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판매망을 분리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향후 G70 출시와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본격적으로 몸집불리기에 나서는데 그 전에 브랜드 색깔을 단단히 구축하기 위해 현대차와 분리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에서 현대차 판매점에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제네시스를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1~2년 동안 완전히 별도의 제네시스 판매점을 구축해나가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자동차매체인 모터어소리티는 “아우디 구매자가 폴크스바겐 판매점에, 렉서스 구매자가 토요타 판매점에 가기 싫어하는 것처럼 현대차 판매점에 고급세단을 사러 가는 것을 소비자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며 “고급차 구매자들은 고급스러운 경험을 원하는 데 이를 독립된 제네시스 판매점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