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동네마트와 손잡고 상생스토어를 여는 등 골목상권과 상생에 힘쓰고 있다.
이마트는 9월7일 경기도 안성맞춤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3호점을 연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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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 이마트 대표. |
안성 상생스토어는 안성맞춤시장 지하 1층에서 영업하고 있는 동네마트인 화인마트와 공간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마트는 기존 화인마트 영업면적 2천314㎡ 가운데 30%가량인 694㎡를 임차해 479㎡ 규모의 상생스토어, 어린이희망놀이터, 청년상생카페 등을 만들었다. 화인마트가 기존에 부담하던 보증금과 임차료는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에서 주로 팔리는 신선식품과 동네마트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주류와 담배를 판매품목에서 제외했다. 상생스토어 방문고객이 화인마트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출입구는 서로 마주 보도록 설계했다.
이마트는 매장 바로 옆에 청년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를 열어 청년창업을 지원한다. 상생스토어와 같은 날 문을 열기로 한 청년상인 점포 5곳의 매장 집기 일부도 지원한다.
노브랜드, 화인마트, 청년상인 점포를 함께 소개하는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공동마케팅도 펼치기로 했다.
이마트는 2016년 8월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처음으로 선보인 뒤 6월 구미 선산봉황시장 2층에 2호점을 열었다.
당진에 상생스토어를 연 이후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이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 상생스토어의 경우 하루 평균 300명이 방문하고 있고 선산봉황시장에 매장 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지난 1년 동안 경쟁관계로 인식되던 전통시장, 청년상인 등 다양한 경제주체와 더불어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통시장에 많은 고객이 찾아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