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인들이 6월19일 인도 뭄바이에 있는 봄베이증권거래소 정문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국민연금이 인도 국채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인도 증권시장 규제당국의 간소화된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절차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2일 로이터는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 2명 발언을 인용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가 국채에만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마련한 간소화 등록 경로를 통해 국민연금이 투자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증권거래위 간소화 절차에 따라 국부펀드나 연기금과 같은 투자자는 기존 3년마다 제출해야 했던 서류를 10년에 한 번씩만 제출하면 된다.

또한 해당 절차를 이용하는 기관은 주식 및 회사채 투자자와 달리 최종 투자자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구를 받지 않는다.

기존 절차에서는 투자자가 등록을 하고 신원 및 자격 증명 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일반적으로 주요국 금융시장은 해외 투자자들이 최소한의 사전 등록 요건만으로 자국 정부 채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1865조 원을 운용하는 한국 국민연금공단(NPS)은 세계 3위 규모의 연기금이다.

현재 여러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33개 해외 펀드를 통해 인도 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주식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한국 연기금은 이미 절차를 상당 부분 진행하고 있다”며 “간소화 방식을 활용하는 최초의 대형 글로벌 연기금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인도 국채에 몰린 외국인 투자 규모는 140억 달러(약 19조 원)에 달한다.

인도의 기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7.0%이며 단기 국채 수익률은 약 5.3~6.0%다. 로이터는 다른 선진국 국채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인도 국채의 외국인 보유액은 약 4조 루피(약 56조7천억 원)”라며 “이 가운데 각국 연기금의 인도 채권 보유액은 약 4690억 루피(약 6조6천억 원)로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