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넥슨의 지주사인 NXC가 고(故) 김정주 창업자의 유가족이 상속세로 국가에 납부했던 지분 중 일부를 1조 원대에 다시 사들였다. 

NXC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재정경제부가 보유한 자기주식 18만4001주(지분율 6.68%)를 약 1조227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넥슨 지주사 NXC 정부에 물납한 지분 1조 규모 재매입, "자사주 전량 소각"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NXC에 자사주 지분 1조 원 어치를 매각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이번 거래는 지난 2023년 유가족이 약 4조7천억 원 규모의 상속세를 NXC 주식(지분율 30.6%)으로 대납한 이후 정부가 보유해온 물량 중 일부를 다시 사들이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거래다.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정부의 NXC 지분율은 기존 30.6%에서 23.96%로 낮아진다. NXC는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를 내달 중 전량 소각할 방침이며, 소각 후 정부 지분율은 다시 25.68%로 소폭 상승하게 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넥슨 측이 해외자금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외환시장 안정과 1조 원 이상의 세외수입 확보라는 부가적 효과를 동시에 거뒀다"고 평가했다. 

구 장관은 이어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지 못했다면 물납 당시 평가액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될 가능성도 있었다"면서 그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했다는 점에서 정부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거래"라고 덧붙였다.

당초 정부는 보유 지분 전체를 공개 매각하려 했으나, 2023년 12월 첫 지분 매각 예비입찰 이후 세 차례 모두 매각이 유찰됐다.

유정현 의장 측 지분이 67%를 넘어 정부 측 지분 매수로는 기업의 경영권 확보가 불가능한 데다, 비상장사 특유의 낮은 유동성 탓에 마땅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