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토스뱅크가 고객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지속해서 넓어지고 있다.

토스뱅크는 최근 한국은행 국고수납대리점 자격을 확보했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서는 금융투자업 본인가 안건도 통과됐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3월 연임 이후 사업과 서비스 다각화 측면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Who] 토스뱅크 세금 환급에 연내 펀드 판매도, 이은미 고객서비스 확대 힘 실린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고객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토스뱅크>


8일 토스뱅크는 한국은행 국고 시스템과 직접 연계되는 국고수납대리점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격 취득으로 토스뱅크는 기존 국고금 납부 서비스에 더해 국고금 환지급 업무까지 수행 범위를 넓히게 됐다.

고객들은 국세청과 관세청, 법원 등의 국고금 환급 및 지급을 신청하거나 세금 환급 플랫폼을 이용할 때 토스뱅크 계좌를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로써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 등 각종 국고성 지급금도 토스뱅크 계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토스뱅크는 금융투자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 토스뱅크의 ‘집합투자증권 관련 투자매매업·투자중개업’ 본인가 안건은 증선위를 통과했다. 13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경우 올해 안에 펀드 판매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두 번째로 직접 펀드 판매 시장에 뛰어들게 되는 셈이다.

펀드 판매가 본격화하면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을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이 별도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투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고객 체류시간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금융투자업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이어왔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5월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해 7월 승인받은 뒤 올해 1월 본인가를 신청해 이번 증선위 문턱도 넘었다. 

금융권에서는 증선위를 통과한 안건이 금융위 정례회의에서도 대부분 원안대로 처리돼 왔다는 점에서 토스뱅크의 펀드 판매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토스뱅크 플랫폼 안에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셈인데 이는 이 대표가 연임 이후 내세운 수익 다각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올해 연임에 성공하며 새 임기 경영 키워드로 신뢰와 혁신, 수익 다각화를 내걸었다. 특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여·수신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비이자 수익 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토스뱅크의 실적 성장 흐름을 주도해왔다. 토스뱅크는 2021년 출범 이후 2023년까지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 대표가 취임한 2024년 순이익 457억 원을 거두며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1018억 원으로 늘며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업계 선발주자인 케이뱅크와 순이익 격차를 108억 원까지 좁히며 인터넷전문은행 2위 자리를 넘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늘Who] 토스뱅크 세금 환급에 연내 펀드 판매도, 이은미 고객서비스 확대 힘 실린다

▲ 토스뱅크가 금융투자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국고금 환지급 서비스와 펀드 판매 서비스까지 확대되며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는 ‘목돈굴리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고객의 자산관리 수요와 투자 성향 데이터 확보해왔다. 이 서비스는 증권사 등 제휴사의 우량 채권과 발행어음, 미국 국채 등 비교적 높은 수익률의 투자 상품을 토스 앱에서 간편하게 조회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구조다.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가 이 같은 운영 경험을 통해 투자 상품을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환경 구축 노하우를 쌓아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펀드 판매 서비스 역시 직관적 자산관리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춰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펀드 판매와 관련해 아직 본인가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두고 상품 선정과 설명, 판매 과정 전반을 신중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