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이 베트남 정부의 가상자산시장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베트남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시장이 다소 정체된 가운데 해외시장 확대에 따른 수익성 다변화는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공통 과제로 꼽힌다.
8일 가상자산업계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이 베트남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4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일정에 동행해 베트남 사업 파트너인 밀리터리뱅크(MB은행) 및 관련 파트너사와 만나 현지 기술검증(PoC)을 진행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다.
두나무는 베트남 시장에 맞춰 개발한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와 은행 입출금까지 시현했다.
두나무는 2025년 8월 MB뱅크와 기술 제휴 양해각서(MOU)를 맺고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MB뱅크는 1994년 설립된 베트남 국방부 산하 금융기관으로 현지 4대 은행 가운데 하나다.
MB뱅크는 향후 컨소시엄을 구성해 베트남에 가상자산거래소를 열 계획을 세웠다. 두나무는 거래소 설립부터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 정비, 투자자 보호 체계 구축까지 기술 및 운영 역량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빗썸도 3월2일 베트남에서 SSI증권 자회사 SSID와 ‘베트남 현지 거래소 사업 및 관련 금융서비스 개발·운영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SI증권은 자본금 기준 베트남 최대규모 증권사다. 1999년 설립돼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등 주요 도시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협업은 업비트와 유사하게 빗썸이 가상자산거래소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고, 추후 SSI증권 계열사가 가상자산 사업을 확장하면 빗썸이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바라본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잇달아 베트남 시장 문을 두드리는 것은 베트남 정부에서 가상자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부터 가상자산시장 관련 규제 체계를 정비했다.
2026년 1월 시행된 디지털기술산업법에는 가상자산 등을 법률로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조항이 포함됐다. 이에 핀테크 및 블록체인산업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트남 정부가 최근 모집한 가상자산거래소 시범사업자 사업에도 많은 컨소시엄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다만 기준이 엄격해 업비트와 빗썸이 각각 손잡은 현지 대형 전통금융사인 MB뱅크와 SSI증권 컨소시엄은 3월 발표된 서류 심사 결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문턱이 높은 만큼 서류 심사를 통과한 컨소시엄들이라 해도 실제 거래소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사 조건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설립 최소 자본금은 상업은행 법정 최소 자본금의 3배 이상이다.
지분과 관련해서도 65% 이상을 기관투자자로 구성하되 최소 2곳의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펀드운용사 또는 기술 분야의 기업이 포함돼 35% 이상을 보유하도록 했다. 외국인투자자 지분율도 49%로 제한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업비트와 빗썸도 이러한 엄격한 규제 환경을 고려해 단독 진출을 서두르기보다는 베트남 현지 대형 금융사와 협업해 해외 규제에 맞춘 거래소 모델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시장은 현물 거래 중심 구조와 규제 불확실성 탓에 수익원 다변화가 제한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상자산거래소들은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고자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가상자산거래소의 일평균 거래규모, 영업손익 등은 2025년 상반기 대비 각각 15%, 38% 줄었다.
가상자산기본법 등 국내 가상자산 제도화 논의가 지연돼 규제 기반이 미흡한 점도 사업 확장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베트남은 가상자산 거래량이 많고 투자자들의 관심도도 높아 유망한 시장으로 여겨진다.
가상자산시장분석업체 체인애널리시스에서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집계된 가상자산 거래량 기준 베트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인도, 한국에 이어 3번째 규모를 차지한다.
베트남 투자자들은 한국과 같은 업비트, 빗썸과 같은 자국 가상자산거래소는 없지만 바이낸스 같은 글로벌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분석업체 트리플A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베트남 국민의 약 17.4%인 1760만 명이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비율 기준으로 보면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터키, 아르헨티나, 태국, 브라질에 이어 7위 수준인 만큼 가상자산 거래가 보편화된 시장으로 평가된다. 김지영 기자
국내 가상자산시장이 다소 정체된 가운데 해외시장 확대에 따른 수익성 다변화는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공통 과제로 꼽힌다.
▲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베트남 MB뱅크와 현지 가상자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서울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술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오경석 두나무 대표(맨 왼쪽), MB뱅크 관계자 등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두나무>
8일 가상자산업계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이 베트남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4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일정에 동행해 베트남 사업 파트너인 밀리터리뱅크(MB은행) 및 관련 파트너사와 만나 현지 기술검증(PoC)을 진행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다.
두나무는 베트남 시장에 맞춰 개발한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와 은행 입출금까지 시현했다.
두나무는 2025년 8월 MB뱅크와 기술 제휴 양해각서(MOU)를 맺고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MB뱅크는 1994년 설립된 베트남 국방부 산하 금융기관으로 현지 4대 은행 가운데 하나다.
MB뱅크는 향후 컨소시엄을 구성해 베트남에 가상자산거래소를 열 계획을 세웠다. 두나무는 거래소 설립부터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 정비, 투자자 보호 체계 구축까지 기술 및 운영 역량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빗썸도 3월2일 베트남에서 SSI증권 자회사 SSID와 ‘베트남 현지 거래소 사업 및 관련 금융서비스 개발·운영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SI증권은 자본금 기준 베트남 최대규모 증권사다. 1999년 설립돼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등 주요 도시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협업은 업비트와 유사하게 빗썸이 가상자산거래소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고, 추후 SSI증권 계열사가 가상자산 사업을 확장하면 빗썸이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바라본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잇달아 베트남 시장 문을 두드리는 것은 베트남 정부에서 가상자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부터 가상자산시장 관련 규제 체계를 정비했다.
2026년 1월 시행된 디지털기술산업법에는 가상자산 등을 법률로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조항이 포함됐다. 이에 핀테크 및 블록체인산업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트남 정부가 최근 모집한 가상자산거래소 시범사업자 사업에도 많은 컨소시엄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다만 기준이 엄격해 업비트와 빗썸이 각각 손잡은 현지 대형 전통금융사인 MB뱅크와 SSI증권 컨소시엄은 3월 발표된 서류 심사 결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문턱이 높은 만큼 서류 심사를 통과한 컨소시엄들이라 해도 실제 거래소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사 조건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설립 최소 자본금은 상업은행 법정 최소 자본금의 3배 이상이다.
지분과 관련해서도 65% 이상을 기관투자자로 구성하되 최소 2곳의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펀드운용사 또는 기술 분야의 기업이 포함돼 35% 이상을 보유하도록 했다. 외국인투자자 지분율도 49%로 제한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 빗썸은 베트남 SSI증권과 협업해 베트남 현지 가상자산 사업을 지원하며 진출 활로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3월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왼쪽)와 응우옌 칵 하이 SSID 최고경영자(CEO)가 베트남 SSI 하노이 지점에서 업무 협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빗썸>
업비트와 빗썸도 이러한 엄격한 규제 환경을 고려해 단독 진출을 서두르기보다는 베트남 현지 대형 금융사와 협업해 해외 규제에 맞춘 거래소 모델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시장은 현물 거래 중심 구조와 규제 불확실성 탓에 수익원 다변화가 제한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상자산거래소들은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고자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가상자산거래소의 일평균 거래규모, 영업손익 등은 2025년 상반기 대비 각각 15%, 38% 줄었다.
가상자산기본법 등 국내 가상자산 제도화 논의가 지연돼 규제 기반이 미흡한 점도 사업 확장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베트남은 가상자산 거래량이 많고 투자자들의 관심도도 높아 유망한 시장으로 여겨진다.
가상자산시장분석업체 체인애널리시스에서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집계된 가상자산 거래량 기준 베트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인도, 한국에 이어 3번째 규모를 차지한다.
베트남 투자자들은 한국과 같은 업비트, 빗썸과 같은 자국 가상자산거래소는 없지만 바이낸스 같은 글로벌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분석업체 트리플A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베트남 국민의 약 17.4%인 1760만 명이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비율 기준으로 보면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터키, 아르헨티나, 태국, 브라질에 이어 7위 수준인 만큼 가상자산 거래가 보편화된 시장으로 평가된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