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규 넷마블 대표가 자체 지식재산(IP) 게임 ‘스톤에이지’를 앞세워 방치형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방치형 게임 장르가 대형 게임 IP를 중심으로 전성기를 맞은 가운데 넷마블이 전작 ‘세븐나이츠 키우기’에서 보여준 흥행 공식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마블 '스톤에이지 키우기'로 방치형게임 '연속 흥행' 도전, 김병규 자체 IP 파워로 넥슨에 도전장

▲ 넷마블의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스톤에이지 키우기'가 3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넷마블>


3일 넷마블은 ‘스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한 방치형 RPG ‘스톤에이지 키우기’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세계 2억 명 이상이 즐긴 인기 프랜차이즈 게임 ‘스톤에이지’의 최신작이다. 

2011년 판권을 확보한 이후 넷마블의 대표 IP로 자리잡은 스톤에이지 IP는 수천 년 뒤 공룡과 인간이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이용자는 ‘스톤에이지 키우기’에서 원작의 대표 시스템인 펫 포획과 탑승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추억의 공룡과 조련사를 수집해 군단을 구성하고, 부족원과 협력해 최강의 조련사에 도전하는 과정을 방치형 게임 특유의 빠른 호흡으로 구현했다. 

방치형 ‘키우기’ 게임 장르는 비교적 적은 개발로 제작이 가능해 과거 중소형 게임사 중심으로 출시돼왔다. 게임 서비스 수명이 길지 않고, 단기간에 매출 실적을 내기 어렵다는 인식도 팽배했다.

하지만 최근 대형 게임사들이 고전 IP를 접목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상대적으로 적은 개발비와 개발 기간으로도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버금가는 매출을 낼 수 있는 '가성비 장르'로 재평가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 이용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지만 구매력과 IP 충성도는 높은 30·40 이용자층을 겨냥한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 동시에 짧고 간편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최근 모바일 이용자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방치형 게임은 모바일의 장점을 극대화한 장르”라며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것처럼, 모바일 게임도 더 단순하고 빠른 즐거움을 주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흥행 대표 사례로는 넥슨의 ‘메이플 키우기’가 꼽힌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올해 1월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으로 이용자가 대거 빠지는가 싶더니, 최근 다시 매출 1위를 탈환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원작 ‘메이플스토리’ IP의 힘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메이플 키우기 성공 이후 국내 방치형 게임 출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은 이미 한 차례 방치형 게임 장르에서 성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대형 게임사가 국내 방치형 게임 시장에 진입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번에도 관건은 ‘스톤에이지’ 특유의 수집형 게임 재미를 방치형 게임 문법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여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메이플 키우기'가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로서 차별화 전략도 흥행 요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 '스톤에이지 키우기'로 방치형게임 '연속 흥행' 도전, 김병규 자체 IP 파워로 넥슨에 도전장

▲ 넷마블은 앞서 2023년 방치형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 흥행에 힘입어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넷마블>


김병규 대표는 ‘스톤에이지 키우기’가 자체 IP 기반 게임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부 IP 로열티 부담이 없고 방치형 특성상 개발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스톤에이지 키우기는 올해 넷마블이 선보이는 첫 게임이다. 지난해 ‘뱀피르’, ‘세븐나이츠 리버스’, ‘RF 온라인 넥스트’ 등 자체 IP 기반 신작으로 실적 체질 개선에 성공한 넷마블이 올해 첫 타자인 ‘스톤에이지 키우기’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진입 장벽이 낮아 초기 진입은 쉽지만,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정교한 밸런스 설계가 필수”라며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방치형 게임을 한 차례 경험한 만큼, 경쟁에서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