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에 따른 기대감이 제한적이고 은값이 하루 만에 30% 넘게 폭락해 증시까지 여파가 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월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9.09포인트(-0.36%) 내린 4만8892.4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내려, 국제유가는 트럼프-이란 대화 가능성에 하락

▲ 트레이더들이 1월29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요크스페이스시스템의 기업공개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98포인트(-0.43%) 하락한 6939.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1.91포인트(-1.28%) 떨어진 2만5552.39로 거래를 마쳤다.

야후파이낸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의장에 지명한 가운데 금속 가격 급등세가 꺾이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은 선물 가격은 31.4% 폭락해 온스당 78.53달러(약 11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값도 6% 하락해 온스당 5080.14달러(약 737만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들어 금과 은 선물 가격은 각각 67%와 142% 급등해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나오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에도 여파를 미쳤다. 

CNBC는 “은 거래에 나섰던 투자자가 차익을 실현해 S&P500 지수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미국 연준 이사를 향한 상대적으로 약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케빈 워시 전 미국 연준 이사는 그동안 연준 의장 후보자로 거론됐던 이들 가운데서는 상대적으로 긴축적 통화정책에 무게를 둘 인사로 여겨졌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는 로이터를 통해 “케빈 워시의 이름이 등장한 이후 시장에는 매파적 기류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도 소폭 하락했다.

3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32%(0.21달러) 하락한 배럴당 65.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39%(0.27달러) 내린 배럴당 69.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대화 가능성이 열려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돼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30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나눈 전화 통화에서 “상호 소통을 통해 위협과 무력 사용을 배제하고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겨냥해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을 비롯한 군사 자산을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이에 국제유가가 공급 차질 우려로 올랐는데 대화 가능성이 열리면서 소폭 하락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31일 이란 사태에 향후 계획을 묻는 폭스뉴스 기자 질문에 “대화를 통한 합의”라고 답했다. 

에너지 투자업체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에 외교적 해결책을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어제보다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