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천 송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쇼핑몰·리조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실에 따르면 정 의원은 19일 롯데그룹의 쇼핑몰·리조트 개발사업인 ‘롯데 타임빌라스송도’ 현장을 찾아 “신속한 공사 재개와 조속한 완공을 촉구하며 사업 지연 시 부지를 환수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영 의원, 롯데 타임빌라스송도 현장 찾아 "신동빈 국감 증인 소환 검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천 최고의 복합쇼핑몰로 지어달라고 주문한 '타임빌라스송도' 조감도. <롯데쇼핑>


정 의원은 “롯데그룹이 사업을 진행하는 현황을 보니 문제점이 많아 보인다”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하는 등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타임빌라스송도는 인천 송도동 5만1165㎡ 부지에 쇼핑몰과 리조트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롯데쇼핑 산하 롯데송도쇼핑타운 주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07년 건축 허가를 받은 뒤 2013년 착공식을 열었으나 장기간 사업을 추진하지 않다가 2022년 5월에야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5월 기초보강공사를 담당하는 협력회사가 공정률 12%를 달성한 상황에서 100억 원 이상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롯데쇼핑은 2015년으로 예정했던 사업 완공 시점을 4차례나 미뤘다. 최근 밝힌 사업 마무리 시기는 2026년 말인데 이마저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 의원은 “경제자유구역과 같은 공공 부지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계약 이후에 일정 기간 정상 개발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토지를 환수하는 법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