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 선거 김성원·송언석 출마해 '친윤-친한' 구도, 김도읍 '불출마'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발표를 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김성원 의원과 송언석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성원 의원은 11일 오전 10시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뇌 끝에 이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결정했다"며 "국민의 뜻으로 쇄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지역구로 둔 3선 중진이다. 여의도연구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거쳐 정책에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적으로는 친한(친한동훈)계에 가까운 인물로 분류된다. 

아울러 당 쇄신을 위해 수도권 원내대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원들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쇄신과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송언석 의원도 이날 오전 10시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송 의원은 3선으로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경제통이며 현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구·경북(TK) 지역을 기반으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전 재정을 강조해 온 만큼 이재명 정부에 맞서 정책적 보완점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정책으로 싸우고 통합으로 승리하는 국민의힘 피와 땀과 눈물로, 변화의 길을 열겠다"며 "엄중한 경제 상황과 민생 문제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고 당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오로지 국민과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가진 높은 정책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재명 정부의 전횡과 포퓰리즘을 부처별로 감시·대응하고 국민과 경제를 위한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 받는 김도읍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아직까지는 두 명뿐이지만 추가 출마 선언 가능성도 있다. 5선의 나경원 의원, 3선의 박대출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6일 치러진다. 후보 등록은 오는 14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