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 인공지능 GPU 성능이 엔비디아 제품과 경쟁할 정도로 높아져 인공지능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AMD 인공지능 GPU 'MI325X'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AMD도 본격적으로 수혜를 보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AMD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뿐 아니라 서버용 CPU 수요 증가에도 힘입어 시장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전문지 벤징가는 22일 증권사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IT업계 전반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가 AMD의 주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AMD는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가 집중되는 GPU 기반 인공지능 액셀러레이터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밀려 후발주자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AMD가 최근 공개한 ‘MI325X’를 비롯한 신형 반도체 성능이 경쟁작인 엔비디아 ‘H200’에 필적하거나 더 뛰어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대형 IT기업들의 인공지능 투자 경쟁에서 AMD도 충분한 수혜를 거둘 것이라며 목표주가 175달러를 유지했다.
21일 미국 증시에서 AMD 주가는 157.9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11%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바라본 셈이다.
AMD는 엔비디아와 달리 서버용 CPU도 설계해 공급하고 있어 인공지능 데이터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이중으로 볼 공산이 크다.
골드만삭스는 서버용 CPU 시장이 침체기를 지나 다시 성장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AMD도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AMD가 경쟁사인 인텔에 맞서 서버용 CPU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AMD는 서버용 반도체 매출을 늘리는 데 이어 대형 고객사 수요에 힘입어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