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방산업체와 '천무 유도탄' 현지생산 추진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오른쪽)가 4일(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천무 다연장로켓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피오트르 보이첵 폴란드 WB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업체 WB그룹과 천무 다연장로켓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현지 합작법인(JV) 설립 검토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천무의 폴란드 개량형 '호마르-K'의 유도탄 중 사거리 80km급 유도탄(CGR-80)의 현지 생산을 검토하기로 했다. WB그룹은 현재 호마르-K에 자동 사격 통제 시스템과 통신 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화를 강화하고 유럽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 내 무기체계 사용을 확대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는 전략을 펼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부터 지금까지 폴란드와 천무 발사대 290대와 CGR-80,  290km급 유도탄(CTM-290) 수출 계약을 맺었다.

손 대표는 "현지화를 통해 유럽의 안보 수요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동맹관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