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주총 통과, 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 분리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4일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제48기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등을 통과시켰다. 사진은 제48기 임시주총 현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회사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인적분할하고 신설 지주사를 설립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일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 의결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 분할을 통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 법인 지주를 신설한다.

신설 지주사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설 지주사의 분할 비율은 9대 1이다. 인적분할 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지분을 각각 33.95%씩 갖는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적 분할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3사 중심의 방산사업 재편을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지난해 4월 한화 방산 부문을 흡수 합병하며 방산 계열사를 통합했다. 작년 5월엔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해양 방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계열로 편입된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 기업 한화비전과 반도체 장비 제조 담당 한화정밀기계도 독자 경영체제로 전환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 모두발언에서 "루마니아, 폴란드 등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고 차세대 우주 발사체 주관 제작사로 선정되는 등 방산과 항공우주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글로벌 초일류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고 항공우주·뉴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