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유언장을 두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리는 메시지를 냈던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5일 직접 상속 재산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5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서 ‘상속재산 등 최근 현안과 관련한 입장’ 기자간담회를 연다.
 
'형제의 난' 효성 차남 조현문, 5일 상속 관련 공식 입장 밝히기로

조현문 전 효 부사장이 지난 3월30일 선친인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뒤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부사장은 법률대리인과 언론 대리인과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아버지 조 명예회장의 유언장에 동의하기 위한 필요조건 등을 공개적으로 밝힌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선친의 빈소를 찾았던 지난 3월30일 이후 97일 만이다. 공식적인 상속 재산 관련 언급을 한 것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50일 만이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주요 임원 등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조현준 회장도 2017년 동생인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맞고소했다.

이에 2024년 3월 타계한 조 명예회장은 자식들의 갈등을 놓고 화해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 특히 의절 상태였던 조 전 부사장에게도 최소 상속분인 유류분 이상의 재산을 물려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이 상속 여부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조 전 부사장의 몫인 약 1천억 원 상당의 지분(효성티앤씨 3.37%, 효성중공업 1.5%, 효성화학 1.26%)의 상속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