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5월1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 위치한 응우라라이 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최대 560억 달러(약 77조1352억 달러)의 임금을 보상하는 안건이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가결될 것이라는 투자은행 전망이 나왔다.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애초 예상과 달리 보상안이 부결되면 테슬라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10일(현지시각) 증권전문지 시킹알파는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 주주들이 임금 보상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분석가도 일론 머스크의 임금 보상안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임금 보상안에 찬성하지 않는 투자자들도 확인된다. 테슬라 지분을 0.98% 보유한 8대 주주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포함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과 펀드가 테슬라 지분 45%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테슬라는 현지시각 1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 책정했던 임금 보상안을 결정한다. 이 보상안은 일론 머스크가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과 이익 그리고 기업가치 목표를 달성해야 임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머스크가 목표를 이루면서 지급액이 560억 달러로 정해졌지만 절차적 결함을 이유로 미 사법 당국에서 제동을 걸었다.
보상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테슬라 주가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업체 베어드(Baird)와 증권사 번스타인은 보상안 부결로 테슬라 주가가 5%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머스크가 테슬라를 상대로 임금을 받기 위한 소송을 제기해 테슬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리스크도 거론된다.
시킹알파는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의견이 분분하다”라고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