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라 애플의 아이폰7플러스 판매 증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애플의 아이폰7플러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아이폰7플러스 판매증가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7시리즈 가운데 아이폰7플러스는 5.5인치형 대화면을 특징으로 한다. 갤럭시노트7 역시 5.7인치의 큰 화면을 특징으로 해 아이폰7플러스는 갤럭시노트7의 교체수요를 흡수할 주요제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아이폰7플러스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더해져 4분기 2400만 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아이폰7시리즈에서 아이폰7플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30%에서 4분기 4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시리즈의 경우 대화면을 탑재한 아이폰6S플러스의 판매비중은 3분기와 4분기 30%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애플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메모리반도체를 여러 반도체업체에서 공급받고 있는데 SK하이닉스는 아이폰7플러스에 탑재되는 3기가 모바일용 D램 등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7플러스의 판매확대는 SK하이닉스의 D램사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제조업체들이 4기가 모바일용 D램 탑재비중을 늘리는 등 D램 용량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SK하이닉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용 D램시장에서 2분기 기준 점유율 25.1%를 기록해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분기 PC용 D램의 가격강세와 중국스마트폰업체들의 D램 수요 증가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D램 업황개선과 수요확대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080억 원, 영업이익 89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추정치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