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6년 동안 이끈 비영리 민간단체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의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는 신 회장의 후임자를 찾지 못해 해산한다.
 
신동빈 16년 이끈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 해산, 회장 후임자 못 찾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16년 동안 회장을 맡았던 비영리 민간단체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가 해산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는 9일 회원 총회를 열고 해산을 결의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1956년 미국에서 설립된 비영리·비정치 국제기관이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신동빈 회장 등은 2007년 10월 함께 힘을 합쳐 아시아소사이어티의 한국지부를 설립했다.

신 회장은 2008년 4월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가 정식 출범한 뒤 현재까지 16년 동안 회장을 맡았다.

각 나라 대사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아시아에 대한 이해 증진 및 문화적·외교적 교류 확대에 힘쓴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시아 지역의 협력 관계 강화 등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신 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탓에 롯데그룹 경영에 전념하고자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 회장 후임을 찾았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후임자를 정하지 못한 탓에 결국 이 단체 해산까지 간 것이다.

신 회장은 1월 ‘2024년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룹 전체가 경영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