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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와 통합 앞둔 한미약품, 임주현-임종윤 남매간 경영권 분쟁 불붙나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4-01-15 15: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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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글로벌 첨단소재기업 OCI홀딩스(이하 OCI)가 그룹 통합을 발표했다. 그룹 통합으로 한미그룹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OCI 이우현 회장이 각자대표체제로 그룹을 이끌게 된다. 

다만 고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자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코리그룹 회장)이 문제 제기를 하면서 내홍에 휩싸인 모양새다.
 
OCI와 통합 앞둔 한미약품, 임주현-<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8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윤</a> 남매간 경영권 분쟁 불붙나
▲ 한미약품그룹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한미>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을 앞두고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과 OCI는 12일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각 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 실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한미약품그룹 측은 이번 OCI 통합에서 장녀인 임주현 사장을 내세웠다.

그룹측은 임주현 사장을 내세운 이유로 ‘전략기획실 실장’으로 장남인 임종윤 사장보다 회사 경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속해 있지 않다. 장녀인 임주현 사장은 2023년 7월부터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 실장'으로 재직하며 한미 그룹 내부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측은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으로,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 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종윤 사장은 OCI와의 통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며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OCI와 통합 앞둔 한미약품, 임주현-<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8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윤</a> 남매간 경영권 분쟁 불붙나
▲ 한미약품그룹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임종윤 사장은 13일 토요일 자신의 회사 ‘코리그룹’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지분 계약과 관련해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도 전달받은 적 없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이후 공식적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동생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사장과 연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9.91%를 보유하고 있다. 통합을 주도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11.66%, 10.2%다.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의 보유 지분은 10.56%다. 임종윤 사장이 동생인 임종훈과 연대할 경우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율은 20%를 넘는다.

한미약품그룹측은 “지속적으로 임종윤 사장과 만나 이번 통합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이번 통합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영권 향방의 키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 회장은 개인 최대주주이자 고 임성기 창업회장의 고교 후배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11.52%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한미와 OCI의 통합은 결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이투자증권은 15일 OCI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분취득 거래는 양사 모두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뤄진 만큼 전면 무효화 등의 불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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