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부동산개발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광폭행보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27일부터 28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해 부동산개발사업 확장을 위한 협업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원주 싱가포르서 아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사 만나, 대우건설 해외사업 타진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이 무하메드 아지즈 칸 써밋그룹 회장과 27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면담을 나눈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건설>


정 회장은 27일 림 루이스(Lim Louis) 케펠랜드 최고경영자, 28일 리 치쿤 (Lee Chee Koon) 캐피탈랜드 최고경영자를 잇따라 만났다. 

케펠랜드와 캐피탈랜드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섹홀딩스 산하 국영기업으로 전세계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의 부동산 전문 개발사이다. 

테마섹홀딩스는 싱가포르 정부가 100%를 소유하고 있는 국부펀드로 운용 자산의 규모가 한화 약 400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투자회사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캐나다, 미국 등 북미 지역, 아프리카 지역에서 대우건설과 함께 부동산개발사업 확장을 하고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림 루이스 캐펠랜드 최고경영자와 리 치쿤 캐피탈랜드 최고경영자 모두 대우건설의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를 비롯한 성공사례를 들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두 최고경영자는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사 사업에 협조를 당부하며 단기적 사업협력이 아닌 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정 회장은 27일 무하메드 아지즈 칸(Muhammed Aziz Khan) 써밋그룹(Summit Group) 회장을 만나 방글라데시 정유시설 및 부동산개발사업 관련 협력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써밋그룹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방글라데시 최대기업집단 가운데 하나이자 1위 민자발전, 항만 사업자다.

무하메드 아지즈 칸 회장은 “대우건설의 선진 사업방안 및 기술을 바탕으로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의 이번 출장은 세계적 기업들의 지역 거점 및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를 방문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대우건설의 부동산개발 및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로 우뚝 서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