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2023-09-10 14: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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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그룹이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하반기 공채를 시행한다.
삼성그룹이 11일부터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 삼성그룹이 11일부터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이번 채용에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20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지원을 희망하면 18일까지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원하는 회사에 지원하면 된다.
9월 직무적합성평가와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를 거쳐 11월 면접 후 최종 합격자가 정해진다.
삼성그룹은 2020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은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도 병행한다.
삼성그룹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했고 지금까지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대기업 중 한 곳이다. 공채 제도는 인력 선발과 교육 등에 큰 비용이 들지만 삼성그룹은 공정한 기회 제공 등 공익적 목적을 위해 계속 유지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1993년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의 여성 인재 육성 철학에 따라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다. 1995년에는 지원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성별 △학력 △국적 △종교를 차별하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는 열린 채용 문화도 선도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 역시 선대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 및 발전시켜 삼성그룹 조직문화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2021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기도 했다.
또 이 회장은 수시로 전자·바이오·금융사, 해외 현장·연구소 등을 찾아 신입사원, 개발자, 연구원,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유연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직원들과 지속해서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