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의지를 내보였다.
김 회장은 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지주회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안으로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하고 추진하겠다”며 “사명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안으로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회장(맨 왼쪽) 7월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
금융위원회는 이날 은행권 경쟁 촉진방안을 내놓으며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을 알린 바 있다. 김 회장은 이같은 금융위 의견을 재확인해 줬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으로 바뀌더라도 본점을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보였다.
그는 “시중은행 인가를 받아도 본점은 여전히 대구에 둘 것이다”며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자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전환 배경으로는 낮은 금리와 브랜드이미지가 꼽혔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기존 지방은행보다 금리 면에서 조달이 유리하다”며 “수도권에서 영업할 때 지방은행이라면 차별된 고객의식이 있었지만 브랜드를 시중은행과 대등히 간다면 디지털 시대에 여러 가지로 유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인가 신청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라는 대답을 내놨다.
김 회장은 “창립 이래 56년 동안 쌓인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활용하겠다”며 “수도권과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 충청 등 보다 넓은 지역의 중소기업과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