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뼈 있는 농담으로 스위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이 회장은 18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아부다비에서 (취재진을) 오랜만에 봤더니 다 캐논(카메라)이더라”며 “내가 직업병이 있어서 물어봤더니 동영상이 안 돼서 다 캐논만 쓴다고 하더라”고 농담을 건넸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8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취재진들에게 농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TV 영상 캡처> |
캐논은 소니, 니콘 등과 함께 전 세계 카메라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일본의 간판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삼성이 만든 카메라가 취재진에게 널리 사용되지 않는 점을 빗대서 한 농담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이 회장의 애착은 널리 알려져 있다.
부회장이던 2015년에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휴대폰인 갤럭시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업무용으로 허가받기 위해 직접 영업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 골드만삭스 본사에 직접 찾아가 삼성 휴대폰의 업무용 보안 인증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제품을 남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13일 레딧 온라인 행사에서 이 회장이 선물한 갤럭시Z폴드4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G 스마트폰을 쓰던 취재진에게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건넨 일화도 유명하다.
이 회장이 참석한 '한국의 밤' 행사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참석자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그들과의 네트워크를 다지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주요목적은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