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IMF에서 한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주택시장 보고서에서 한국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해 팬데믹 시작 전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IMF 한국 집값 하락 경고, "코로나 이전보다 떨어질 수도"

▲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부동산 가격이 팬데믹 시작 전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연합뉴스>


IMF는 "팬데믹 기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진국에서의 부동산 가격 급등은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낮은 모기지 금리로 촉진됐다"며 "이로 인해 상당한 가격 불일치가 발생했고 일부 국가에서 5~20% 수준의 주택가격 하방 위험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역대 추세와 최근 주택 가격간 불일치 △단기 금리 △잠재 성장률과 실질 성장률 간 격차 △가계 신용 등을 고려해 주택 가격 흐름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IMF는 한국의 주택 가격이 2019년 4분기에서 2021년 4분기 동안 18%정도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IMF는 '주택가격 위험(Housing Pice-at-Risk) 지수'를 따로 산출해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부동산 시장 흐름을 예측했다. 뉴질랜드, 홍콩 등도 한국과 비슷한 부동산시장 흐름을 보였다.

IMF는 "2022년에 이어진 금리 인상을 고려한다면 향후 2년 동안 주택 가격 위험지수가 5%포인트 이상 추가로 낮아질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IMF는 이어 "아태지역 주요 선진국과 개도국의 금융 부분은 건전해 보이며 이런 충격 속에서도 탄력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위험 요소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한 면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