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 신임 사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을 구현하기 위한 선봉장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 전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 설계에 참여한 핵심 인물로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에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연합뉴스> |
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뼈대를 만든 장본인으로 주택공급 정책을 추진하는 데 빠질 수 없는 교통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10일 정부 안팎 관계자에 따르면 이한준 전 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돼 현재 대통령 재가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공식 임명을 발표한다.
앞서 토지주택공사는 지난 8월
김현준 사장이 퇴임한 뒤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9월15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신임 사장 공모에는 후보자 10여 명이 응모했고 임원추천위원회는 최종적으로 이 전 사장과 박무익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후보자 검증을 거쳐 이 전 사장이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다.
이한준 전 사장은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정부와 대학 산하 연구기관에서 국토개발, 교통계획 등을 연구한 주택·도시계획과 교통분야 전문가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 재개발을 뼈대로 한 신도시 공약의 입안을 맡아 공약 설계를 총괄한 장본인이다.
이 전 사장은 2022년 1월6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수도권 1기 신도시 5곳을 대상으로 한 ‘신도시 재정비 공약’ 발표에 나섰을 때 윤 대통령 옆자리에 섰다.
당시 단상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당시 정책총괄본부장), 윤창현 의원 등이 함께 했다.
다음 날인 7일
윤석열 후보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과 신설 공약을 발표할 때도 이 전 사장은 공약개발에 참여한 참모로 함께 자리했다.
이 전 사장은 앞서 2021년 12월6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주최한 ‘1기 신도시를 부탁해’ 정책 포럼에서 수도권 광역교통 대책 관련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1기 신도시 재정비를 통한 수도권 주택공급 공약,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공약 등 주택 및 교통부문 공약의 기틀을 만드는 데 깊숙이 관여해온 인물인 셈이다.
이 전 사장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정부 주택공급 혁신위원회 위원 활동을 함께 하면서 친분을 쌓기도 했다.
이 전 사장은 40여 년 경력의 대부분은 연구원과 대학 교수 등 학자로 보냈다.
하지만 2006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출마할 때 정책 총괄을 맡았고 김 지사가 당선된 뒤에는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다.
그 뒤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지내면서 광교신도시 개발 등을 이끌기도 했다.
2011년 경기도시공사 사장에서 퇴임한 뒤에는 아주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토정책, 부동산과 교통정책 등에 관해 연구했다.
그 뒤 1기 신도시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를 통한 주택공급 확대 등 신도시 관련 제안이
윤석열 국민의힘 선대위에 공약으로 채택되면서 현재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이 전 사장은 1951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한양고등학교, 한양대학교 공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교통계획학 석사, 홍익대학교 대학원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전 사장은 국토개발연구원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 연구원, 교통개발연구원 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교통개발연구원 도로교통연구실장, 기획조정실장, 부원장 등을 지냈고 2006년 경기도지사 당선자 인수위원회 총괄간사, 정책특별보좌관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했고 이후 아주대 교수를 지냈다. 2019년부터 한반도선진화재단 국토교통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