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1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한전의 대규모 적자를 놓고 연료비 급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비즈니스포스트]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한전의 대규모 적자를 놓고 연료비 급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11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 질의에 이런 답변을 내놨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한전의 대규모 적자 원인을 놓고 탈원전이 원인인지를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들 사이 논쟁이 벌어졌다.
정 사장은 한전의 적자 문제를 둘러싼 의원들의 논쟁에 “공감하지만 한 가지 빠진 것은 연료비 상승이 상당히 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11일) 전력도매가격이 1kWh당 27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전기요금 조정이 제때 연료비와 연동됐다면 한전의 적자가 줄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근래 들어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심각한 에너지 위기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산업은 오일쇼크에 비견될 정도로 큰 위기에 직면했다”며 “한전은 고강도 재무개선과 경영 전반의 대대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의 재무 상황 개선을 위해 핵심 사업의 매각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정 사장은 “아무리 재무적으로 어렵다고 하더라도 핵심 역량과 깊이 관련이 있고, 수익성 높고, 보유하는 게 바람직한 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전의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 매각을 두고 “해외 석탄발전 신규 사업은 안한다고 선언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해외자산에 대한 자산 재배분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