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사장단이 긴급회의를 열어 사업부문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삼성그룹은 20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 주재로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한종희 경계현 주재 삼성 사장단회의 열어, "기술로 미래 선점해야"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


사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시장 현황 및 전망 △사업 부문별 리스크 요인 점검 △전략사업 및 미래 먹거리 육성 계획 등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사장단회의에는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을 비롯해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등 전자 관계사 경영진 25명이 참석했다.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 글로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특히 새로운 먹거리를 잘 준비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술로 한계를 돌파해 미래를 선점해야 하고 우수인재 확보에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8시간이 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에서 돌아와 더 빠르고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주문하자 경영진들이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마련한 것을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18일 약 2주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해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장의 혼동과 불확실성이 많은데 우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 다음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고 대답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