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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친박'에서 '친윤' 된 유정복, 4년 전 패배 설욕하고 인천시장 복귀

임도영 기자
2022-06-02   /  00:06:32
'친박'에서 '친윤' 된 유정복, 4년 전 패배 설욕하고 인천시장 복귀

▲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1일 당선이 유력해지자 꽃목걸이를 걸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4년 만에 인천시장으로 돌아온다.

유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하면서 내준 시장 자리를 되찾았다. 정권교체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보조를 맞춰 원도심 개발과 광역도시철도(GTX)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 결과 유정복 후보가 당선됐다. 유 후보는 전 인천시장으로서 현직 시장이었던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4년 만의 재대결에서 시장직을 탈환했다.

인천은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의 지지세가 강하지 않은 지역이다. 지난 20대 대선을 제외하고 앞서 진행된 7번의 대선 결과를 모두 맞혀 민심의 풍향계로도 불린다.

직전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탄핵정국 여세를 몰아 박 후보가 57.66%를 득표해 당시 현직 시장이었던 유 후보(35.44%)를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따돌린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정권 교체로 국민의힘이 여당이 되면서 유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를 앞세운 힘 있는 여당 후보 이미지를 내세운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유 후보는 국민의힘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시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대선에선 인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정권교체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선거운동 첫날인 5워19일 인천을 방문해 유 후보를 두고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집에 있는 아파트 지하 식당에서 저와 셋이 식사하며 의기투합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드는데 일등공신"이라며 "윤 대통령이 유 후보에게 많은 마음이 빚이 있어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3월21일 출마선언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정 철학을 함께 할 사람으로 정권을 교체해야만 나라의 안정과 발전, 인천의 도약을 이루는 기틀이 완성된다”며 “시민이 행복하고 미래가 있는 인천이 되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제물포 르네상스'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고 표심을 공략했다.

유 후보는 인천내항 개발을 약속하며 해양수산부 소유 내항 일대 182만㎡의 소유권을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역사·문화·해양관광·레저문화 중심의 항만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인천의 발전을 위해 교통 인프라 발전도 약속했다. 인천 최대 현안인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인천발 KTX, GTX-B, GTX-D, GTX-E 조기 추진, 공항철도 확장 등 공약을 제시했다. 

선거 기간 후보들 사이 난타전이 벌어졌던 주요 안건인 수도권 매립지 문제를 두고는 유 후보가 과거 인천시장으로 재임하던 2015년 6월 인천·서울·경기·환경부 등 4자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대체 매립지를 마련하고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윤 대통령 역시 대체 매립지 확보를 공약으로 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체 매립지 확보가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1957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선인중과 제물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해 강원도청, 내무부 등을 거쳐 36세에 김포군수, 이듬해에 인천 서구청장, 다시 3년 뒤인 1998년에 초대 김포시장을 역임했다. 세 직위 모두 전국 최연소로 지냈는데 국내 정치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포시장에 재선한 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김포시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돼 19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200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을 때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의 비서실장을,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직능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원조 친박계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명박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박근혜정부에서 안전행정부 초대 장관으로 일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해 송영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나섰지만 박남춘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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