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해상풍력 전문기업 오스테드와 손잡고 인천지역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공동개발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17일 부산 남부발전 본사에서 오스테드와 인천시 옹진군 해상 일대에 800MW급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개발 협약, 이승우 "사업 확대에 도움"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가운데 앞쪽)이 17일 부산 남부발전 본사에서 마틴 뉴버트 오스테드 부사장(맨 오른쪽)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비대면으로 해상풍력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이번 협약식에는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마틴 뉴버트 오스테드 부사장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인천 해상풍력 공동개발과 관련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해상풍력 운영 및 유지보수(O&M) 기술 교류 등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해양환경과 어업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상풍력 사업부지를 인천 해안선으로부터 70km 이상 떨어진 바다에 조성하고 인천지역 주민·어민과 상생 노력에 나선다는 계획도 세웠다.

두 회사가 추진하는 인천 해상풍력 사업은 설비용량 규모가 800MW에 이른다. 국내 6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연간 약 2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발전은 이번 인천 해상풍력 사업에 조 단위 투자가 이뤄지게 되며 건설 기반 조성, 기자재 공급,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파급효과로 이어져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세계 해상풍력 분야의 선두기업인 오스테드와 맺은 업무협약은 남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정부의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뿐 아니라 한국의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붙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