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국제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국제거래상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되고도 그 직을 유지하고 있는 김태오 회장이 최근 대참사라고 혹평할 만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DGB금융지주 이사회가 김태오 회장 등 비리 관련자들을 징계하지 않는 것은 DGB금융그룹의 위기를 방조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구경실련, '캄보디아 로비' 의혹 DGB금융 회장 김태오 해임 촉구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대구경실련은 “캄보디아 국제 로비사건은 중대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DGB금융지주의 윤리헌장과 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이라며 “사법적 단죄와 무관하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2020년 4~10월 대구은행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캄보디아 공무원들에게 줄 로비자금 350만 달러(약 41억 원)를 현지 브로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 회장은 대구은행장을 겸직하고 있었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검사 김남훈)는 2021년 12월 국제상거래에 있어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김 회장과 대구은행 임직원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