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국방부 F-35A 격납고 건설사업 설계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방부는 1일 “대우건설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F-X) F-35A의 격납고 건설 설계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업규모는 2400억 원이다.

  대우건설, 공군 격납고 건설사업에서 현대건설 제쳐  
▲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국방부는 입찰자인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에 대해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진행한 뒤 최종 설계사업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입찰공고문과 안내서에 따라 기술평가 점수의 70%와 가격평가 점수의 30%를 반영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다.

대우건설은 이날 진행된 가격평가에서 29.56점을 받아 30점을 받은 현대건설에 밀렸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3월31일 확정된 기술평가에서 93.32점을 받아 86.28점을 받은 현대건설을 제치고 최종 사업자에 선정됐다.

F-X사업은 7조3천억 원을 들여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 전투기 40대를 2018년 말부터 2021년까지 도입하는 사업이다. 군은 F-35A 격납고를 비롯해 비행장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는 건설사들이 국방부 심사위원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특별건설기술심위위원회 68명 위원 가운데 군 출신 심사위원 40명 전원이 교체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로비 여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며 “향후 법과 절차에 따라 F-X 시설사업이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