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삼성전자에게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9일 테일러 현지 지역매체인 테일러프레스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 법원과 테일러시 시의회는 8일 삼성 반도체공장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 등을 담은 ‘인센티브 결의안’을 승인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는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공장 후보지로 거론되는 5곳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는 이밖에도 애리조나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 제네시카운티, 오스틴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결의안에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10년 동안 납부할 재산세의 92.5%를 보조금 방식으로 환급해 주고 그 다음 10년 동안은 90%, 그 이후 10년은 85%를 되돌려 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 반도체공장 가동에 필수적 공장 용수 공급과 폐수 관련한 지원 내용도 담겼다.
삼성전자가 고려하고 있는 미국 후보지 5곳 가운데 세부적 세제 감면혜택 승인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처리된 결의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6년 1월까지 최소 600만 평방피트(55만7400m²)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다.
공장 건설에는 170억 달러(한화 19조 원)이 투입된다.
테일러 프레스는 이와 관련해 "이 시설에서 1800명의 직접고용과 785명의 간접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빌 그라벨 윌리엄슨카운티 판사는 결의안을 인용해 "삼성은 테일시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반도체를 생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시의회는 이날 통과한 결의안을 놓고 주민 의견을 묻는 공청회를 9일 진행한다.
테일러는 2019년 기준으로 인구 13만8000여 명의 중소도시다. 농업과 목축, 관광업 등이 주요 산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