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카메라 성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고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선다.

샤오미는 29일 중국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11울트라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공개했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초부터 고급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프리미엄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11울트라는 카메라 성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프랑스 카메라전문 평가기관 DxO마크는 이날 미11울트라의 카메라에 143점을 부여해 스마트폰 카메라 1위에 올려놓았다. 스마트폰 카메라 중 유일한 140점대 점수다.

메인카메라는 5천만 화소로 삼성전자의 최신 이미지센서 아이소셀GN2를 사용한다. 업계 최대 크기 제품이며 듀얼픽셀프로, 스마트ISO프로 등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능들이 적용됐다.

4800만 화소 망원카메라는 잠망경형태로 120배 줌이 가능하며 손떨림방지(OIS) 기능을 제공한다. 마지막 4800만 화소 초광각카메라는 128도까지 촬영할 수 있고 자동초점 기능을 갖췄다. 세 카메라 모두 8K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야간촬영모드도 지원한다.

배터리는 5천㎃h 대용량으로 67W 무선충전을 지원해 36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6.81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는 120㎐ 화면주사율과 1700니트(nit) 밝기를 제공한다. 퀄컴 스냅드래곤888 칩셋, 하만카돈 스테레오 스피커 등도 탑재했다.

샤오미는 미11울트라의 뒷면에도 보조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후면카메라 옆에 배치된 1.1인치 크기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전화 수신, 배터리 잔량 등 알림을 표시하며 후면카메라로 셀카를 찍을 때 뷰파인더로 활용할 수 있다.

샤오미는 미11울트라와 동일하게 스냅드래곤888과 아이소셀GN2, 5천㎃h 등을 적용한 미11프로도 공개했다. 다만 미11프로는 메인카메라 이외의 카메라가 1300만 화소 초광각카메라와 800만 화소 망원카메라로 사양이 떨어진다.

보급형 스마트폰인 레드미K40프로플러스는 미11i라는 이름으로 발표됐다. 120㎐ 주사율을 지원하는 6.67인치 화면과 스냅드래곤888 칩셋을 갖췄지만 배터리는 4520㎃h에 33W 유선충전만 지원한다. 8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망원카메라와 함께 1억800만 화소 메인카메라가 적용됐다.

미11라이트 5G와 4G는 스냅드래곤888이 아닌 중급 칩셋을 탑재했다. 5G모델은 스냅드래곤780G, 4G모델은 스냅드래곤732G를 사용한다. 6400만 화소 메인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카메라, 500만 화소 망원카메라를 갖췄다.

미11울트라는 5999~6999위안(103만~120만 원), 미11프로는 4999~5699위안(86만~98만 원), 미11라이트는 2299~2599위안(40만~45만 원)으로 출시된다. 글로벌 시장에 나오는 미11i는 649~699유로(87만~93만 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샤오미는 스마트밴드, 무선충전패드 등 주변기기도 내놨다.

미밴드6은 1.56인치 디스플레이로 이전 세대 제품보다 화면 크기가 50% 늘어났다. 해상도는 152X486화소이고 밝기는 최대 450니트이다. 배터리용량은 125㎃h로 화면 크기가 커졌지만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14일이 배터리 지속시간을 유지했다.

심박수·혈중산소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이전 제품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30가지 운동(피트니스)모드가 있다. 가격은 중국에서 230위안(4만 원), 유럽에서 45유로(6만 원)다.

120W 유선충전기와 함께 제공되는 80W 무선충전패드는 499위안(9만 원)에 출시된다. 세 가지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60W 무선충전기는 599위안(10만 원)이다.

넷플릭스를 기본탑재한 120인치 프로젝터 미프로젝터2프로는 1천 유로(133만 원)에 나왔다. 출시 초반에는 900유로(12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