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신한라이프로 통합을 앞두고 디지털 전문인력을 확충하며 디지털 플랫폼과 헬스케어 등 기술 발전을 중심에 둔 조직 변화를 예고했다.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신한라이프 출범 뒤 디지털 신기술과 보험업 사이 시너지를 추진하고 비금융분야 신사업에서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신한생명은 신한라이프가 출범하는 7월에 입사할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IT부문을 포함한 모든 직무 지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 관련된 공모전 수상이나 교육 이수, 자격증 취득 등 경력을 우대하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라이프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임직원을 모두 끌어안아 충분한 인력을 갖추게 됐지만 합병 직후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결국 디지털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끌어들이려는 목적이다.

성 사장이 신한라이프 출범 직후 디지털 기술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사업구조 재편 등 체질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인력을 보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에서 성 사장이 디지털 전환에 강한 실행력을 보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2년 연임을 결정하고 신한라이프 대표이사에도 내정했다.

성 사장이 신한라이프 출범 뒤 추진할 중장기 사업전략을 구상하고 이를 위한 준비작업도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얻게 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디지털인력 확충에 속도를 내는 만큼 합병 과정에서 디지털 관련된 조직규모를 키우는 등 조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 대표에 오른 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신사업 추진에도 본격적으로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는 잇따라 올해 주요 목표로 모바일앱 등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신사업 육성과 수익원 발굴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에는 저금리와 저성장, 금융회사 규제 강화 등 악영향으로 금융업에만 실적을 의존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성 사장은 일찌감치 헬스케어를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육성해 온 결과로 다른 계열사보다 신사업 진출에 앞서나가고 있다.

신한생명은 최근 국내 보험사 최초로 금융당국에서 승인을 받아 헬스케어 등 비금융분야 사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고 신사업에 활용할 새 모바일 플랫폼도 출시했다.

신한생명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디지털 헬스케어플랫폼 ‘하우핏’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전문가 강의를 들으면서 인공지능 기술과 카메라를 활용해 운동 자세를 점검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시범운영 기간을 거치고 있는데 충분한 콘텐츠와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다면 신한라이프 출범 뒤 유료화 등 수익모델을 구축해 비금융분야 핵심 신사업으로 실적에 기여할 잠재력이 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하우핏은 현재 시범운영중이라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구독형 서비스 등으로 전환하는 유료화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하우핏 외에 웨어러블기기를 활용한 고객 건강상태 측정, 보험 가입자 질병예측 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 기반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며 확보한 사용자 건강정보 등 데이터가 신한생명 보험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도 있다.

이용자의 건강데이터를 반영해 보험상품을 개발하거나 맞춤형 마케팅 등에 활용한다면 보험업에서 차별화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성 사장이 추진하는 신한생명 디지털역량 강화는 비금융분야 신사업 발굴과 본업인 보험업 경쟁력 강화에 모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성 사장은 하우핏 서비스를 발표하며 “헬스케어플랫폼을 통해 보험업 한계를 뛰어넘고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며 "신한금융그룹 디지털 전환에 부합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