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권에서 시동을 걸고 있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거세게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11일부터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되고 약 9조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는데 갑작스럽게 4차 재난지원금 문제를 여당 측에서 거론하고 있다”며 “정부의 자세가 국민들이 과연 정부를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정부의 행태인지 회의적이지 않을 수 없다”며 말했다.
최근 여당에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일 모든 국민 대상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요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최근 재난지원금 지급의 필요성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지난해 예산 편성 때도 코로나19 지원예산을 충분히 편성하는 데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예산심의를 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고통 받는 계층의 생계 대책으로 (정부에) 예산상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면서 “그래서 겨우 예산에 3조 원을 억지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엄중하게 판단해서 사전적 대처를 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