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재건축 시장의 ‘대어’였던 무지개아파트를 낚아올렸다.
GS건설은 올해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독주했는데 무지개아파트 수주로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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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용 GS건설 사장. |
21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19일 서울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자에 선정됐다. GS건설은 이날 열린 총회 조합원 투표에서 725표를 받아 402표에 그친 삼성물산을 따돌렸다.
GS건설은 조경을 강화하고 특화설계를 적용하는 등 디자인에 주력해 수주전에서 승리했다. GS건설은 무지개아파트를 철거하고 1487가구 규모의 서초 그랑자이를 짓는다.
무지개아파트 수주전은 서울 강남의 한복판에서 GS건설의 자이와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정면으로 맞붙은 것으로 관심이 높았다.두 회사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에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하면서 수주전 열기가 뜨거웠다.
삼성물산은 인근에 서초 삼성사옥이 있어 이곳에 ‘래미안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이미 주변의 우성1~3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터라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GS건설은 올해 재개발·재건축 사업 강자답게 삼성물산의 래미안 타운 조성을 저지했다. 또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수주 가능성도 끌어올렸다.
GS건설은 올해 전국 20여 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따내면서 7조 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2위 대림산업이 2조 원대에 그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수주실적이다.
임 사장은 올해 GS건설의 재개발·재건축사업 독주에 대해서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사보다 과감하게 1~2년 먼저 나선 결과”라며 “내년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