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와 관련된 대국민 사과 방침을 놓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8일 비상의원총회에서 “여러분이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당이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다시 얻을 수 있느냐 하는 노력에 다 같이 협력을 좀 하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원장 자리에 안주하려고 온 사람이 아니다”며 “목표한 바를 꼭 실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의원총회 발언에서 직접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직접 들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비공개 시간에 “대국민사과를 못하면 비대위원장 직을 계속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재보궐선거가 우리 당의 절체절명의 운명을 가늠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비대위를 이끌면서 이 기회를 놓치면 과연 국민의힘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이런 생각을 해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본적 원인이 올해 4월 총선에서 패배라는 점도 짚었다.
김 위원장은 “의원들이 민주당 다수 횡포에 저항하느라고 너무나 시련이 많다”며 “이것이 모두 다 지난 4월15일 총선의 결과로 오늘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시련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