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교체됐다.
송대현 사장이 물러나고 류재철 부사장이 이어받았다. 류 본부장은 생활가전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류재철 신임 H&A사업본부장 부사장. |
26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H&A사업본부장 교체다.
2017년부터 H&A사업본부를 이끌어 온
송대현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류 부사장이 물려받았다.
LG전자는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 2조5448억 원을 거둬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3조 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전자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이런 성장을 달성한 배경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있다. H&A사업본부만의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은 2조 원을 넘는다.
VS사업본부(전장)와 MC사업본부(모바일)가 적자를 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H&A사업본부가 LG전자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류 부사장은 생활가전사업에서 오랜 경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런 중요한 사업본부를 책임질 적임자로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류 부사장은 1967년 태어나 1989년 금성사(현재 LG전자) 가전연구소에 입사한 뒤 세탁기 프론트로더 사업팀장, 냉장고생산담당, 가정용 에어컨(RAC)사업담당,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생활가전 외길을 걸었다.
LG전자는 “류 부사장은 글로벌 생활가전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 지배력을 높여왔고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H&A사업본부는 LG그룹이 최근 강조하는 고객가치에 걸맞은 맞춤형 가전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전자 H&A사업본부는 10월 고객이 취향에 따라 꾸밀 수 있는 새로운 가전제품 브랜드 LG 오브제컬렉션을 출범하고 신제품 11종을 출시했다. 앞으로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을 더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H&A사업본부는 마스크형 공기청정기, 식물재배기 등 그동안 없었던 생활가전도 차례차례 선보이고 있다. 마스크형 공기청정기는 최근 해외 여러 국가에서 판매에 들어갔고 식물재배기는 12월 국내에 처음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