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 증가와 개발사업 착공에 힘입어 내년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만4천여 세대 분양을 통해 2021년부터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며 "내년 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착공한다면 2022년부터는 영업이익 증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8년과 2019년 주택 분양에서 부진한 실적을 내며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6400여 세대의 주택을 분양하는데 그쳤다.
분양은 계약금, 중도금, 잔금 납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져 분양 이후 2~3년 동안 꾸준히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분양실적을 토대로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32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매출 예상치보다 6.3% 늘어나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착공한 개발사업을 포함한 개발사업을 통해 1만3천 세대가량을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 철도병원, 공릉 역세권, 광운대 역세권 등 개발사업에서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사업은 도급공사보다 수익성이 높은 특성을 지니고 있어 개발사업의 분양으로 2022년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영업이익 510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는데 2021년 영업이익 예상치보다 3.7% 증가하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012억 원, 영업이익 540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2.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