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변호인단을 다시 구성했다.
검사 출신 변호인들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판사 출신 변호인들이 채웠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하상혁, 최영락, 이중표 변호사를 7일 추가 선임했다.
하 변호사는 부산지법 부장판사, 최 변호사는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 이 변호사는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이 부회장은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송우철, 권순익, 김일연 변호사도 새로 선임했다.
송 변호사는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권 변호사와 김 변호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이전부터 사건을 맡아 온 안정호, 김유진, 김현보 변호사를 포함하면 이 부회장 변호인단 11명 중 9명이 전직 판사 출신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최윤수 변호사와 김형욱 변호사는 검찰 출신이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에는 이달 초 검찰의 기소가 이뤄지기 전까지 김기동, 이동열 변호사 등 검찰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됐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종료되고 사건이 법원으로 넘어가면서 판사 출신으로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외부감사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 심리로 10월22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