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항암제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방암·위암 치료제 ‘온트루잔트’를 미국에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방암 위암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미국 출시

▲ 유럽에서 판매되는 '온트루잔트' 제품.


온트루잔트`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Roche)가 판매하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허셉틴`은 2019년 기준 글로벌 매출이 약 7조2천억 원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며 미국 매출이 전체의 약 45%를 차지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월 온트루잔트의 미국 판매승인을 획득했다. 또 지난해 7월 오리지널 개발사 제넨텍(Genentech)과 특허소송 종료에 합의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제품 출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온트루잔트의 미국 판매는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인 머크(MSD)가 담당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트루잔트를 오리지널보다 약 15% 저렴하게 출시한다. 이를 통해 초기 시장진입의 활로를 뚫고 특유의 품질 관리역량과 더불어 유럽에서 폭 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입지를 다져갈 계획을 세웠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트루잔트 임상3상에 참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관찰 임상을 진행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전체 생존율(OS), 무사건 진행 생존율(EFS) 등을 비교 연구하고 있다.

추적 임상은 5년 동안 진행되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3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은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에서 첫 항암제를 선보이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미국에서 합리적 가격으로 고품질 의약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바이오시밀러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을 통해 환자들이 최선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