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겠다고 밝힌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출시일정에 맞춰 예정보다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활용도를 높이고 제휴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결제시장에서 삼성페이를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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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와 동시에 스마트워치 기어A와 삼성페이도 동시에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13일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기존 예정보다 한달 정도 앞당겨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와 동시출시한다고 밝힌 삼성페이의 출시도 기존 일정인 9월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신제품에도 삼성페이를 탑재해 애플페이 등 경쟁서비스에 맞설 것”이라며 “스마트워치를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삼성페이 활용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출시를 앞두고 관련 기업들과 협력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KT와 협력해 KT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유클라우드’에 서버를 두고 삼성페이를 운영한다.
KT는 보안을 강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삼성페이의 안전성을 높이고 이용자 수요 증가에 즉시 대응해 서버를 확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제휴 카드사들과 결제시스템 구축과 보안상태를 점검하며 출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국내 6개 카드사를 포함해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등 해외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삼성페이 출시 준비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 출시가 임박한 만큼 제휴 카드사들과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을 넘어 세계 현지 금융사들과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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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
하지만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출시를 위해 수수료 협상과 제휴사 확보라는 걸림돌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아직 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 등의 브랜드를 가진 SPC그룹과 이마트 스타벅스 등을 보유한 신세계그룹 등 대형 유통사와 삼성페이 이용협상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삼성페이 수수료 조건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고 신세계그룹은 최근 자체적 모바일결제서비스 ‘SSG페이’를 출시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 서비스 시작 시점까지 거래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