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웨이브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자체콘텐츠 제작에 카카오라는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

30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콘텐츠웨이브는 웨이브의 킬러콘텐츠로 드라마를 점찍고 웨이브 전용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특히 콘텐츠웨이브는 최대주주인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만큼 카카오가 보유한 웹툰과 웹소설을 드라마 제작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최근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와 드라마 제작이 트렌드로 급부상해 지식재산권 확보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웨이브 전용 콘텐츠 제작을 위해 저작권을 확보할 때 카카오와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웨이브는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드라마 제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면 가능성이 확인된 원작을 확보할 수 있고 원작이 존재하는 만큼 드라마의 설정, 줄거리 등을 짜기가 비교적 수월하며 원작의 팬층을 고정 시청층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는 점 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웹툰이나 웹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드라마의 성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라는 우군은 콘텐츠웨이브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tvN에서 2018년에 방영된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카카오페이지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돼 최고 시청률 8.7%를 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됐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도 JTBC에서 최고 시청률 5.8%를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일반적으로 케이블 채널에서 시청률 5%를 넘는 드라마는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콘텐츠웨이브는 카카오의 다양한 지적재산을 활용한 웨이브 전용콘텐츠가 플랫폼으로서 웨이브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품별로 수십 만에서 수백 만 명에 이르는 팬들 가운데 일부만 웨이브 회원으로 이동해도 가입자 증가에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시장에서 1위인 넷플릭스는 첫 전용 콘텐츠였던 ‘하우스 오브 카드’의 성공을 계기로 글로벌 1위 동영상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콘텐츠웨이브는 전용콘텐츠 제작을 위해 2023년까지 3천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세우고 SK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2천억 원 규모의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했다.

콘텐츠웨이브는 2019년 선보인 첫 전용콘텐츠 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에 이어 2020년에도 새로운 전용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현재 재무적투자자 모집이 확정됐다”며 “내년에도 웨이브의 전용콘텐츠로 새로운 드라마를 제작해 선보이기 위해 제작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