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거세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중재자 역할에 성공할 수 있을까?
9일 국회 관계자와 정치권의 말을 종합하면 늦어도 다음주에는 국회가 정상화 돼야 추가경정예산안 뿐만 아니라 국회의 기본적 일정을 준비할 수 있어 중재자로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여야 사이의 견해 차이가 크지만 추경안이나 결산 처리 등의 기본적 일정을 준비하려면 빠듯하기 때문에 결론을 내기 위한 묘수를 찾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여당이 국회 단독소집 요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협상력을 높이는 방법일 뿐이므로 여야 합의를 통한 정상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법은 의사일정을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인 원내대표와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여야는 관례적으로 이 협의조항을 사실상 합의로 해석해 국회를 운영해 왔다.
국회의장의 본회의 법안 직권상정 요건도 천재지변이나 국가비상사태를 제외하면 각 원내대표가 합의하는 사안에만 가능하도록 돼 있다.
결국 여야 사이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오신환 원내대표의 중재자로서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5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오신환 원내대표가 절충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좀 더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7일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 초에는 국회가 정상화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만남과 통화가 많이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제기되는 단독국회 소집 요구에는 부정적 반응을 보여왔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단독국회 소집 여부를 놓고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견해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국회가 정상화에 성공한다면 중재자로 나섰던 바른미래당과 오신환 원내대표의 정치적 중량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국회가 열린다고 하더라도 추가경정예산안의 처리나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 문제도 남아 있어 사안마다 바른미래당이 중재자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