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 ‘줌인터넷’의 코스닥 이전상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줌인터넷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미래에셋제5호스팩’과의 합병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스트소프트 자회사 ‘줌인터넷’,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받아

▲ 김우승 줌인터넷 대표이사.


스팩은 비상장 우량기업을 인수합병하기 위해 세워진 서류상 회사다.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에 상장한 뒤 3년 안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해야 한다.

코넥스 상장기업인 줌인터넷은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을 위해 2018년 9월 미래에셋제5호스팩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줌인터넷은 포털사이트 ‘줌닷컴’을 운영하고 인공지능(AI) 뉴스 추천 애플리케이션(앱) ‘뉴썸’ 등의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2016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줌인터넷은 이번 합병 상장 예비심사 승인에 따라 4월9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최종적으로 승인받고 5월 안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우승 줌인터넷 대표이사는 “줌인터넷은 합병을 통해 확보하게 될 100억 원 규모의 스팩 보유자금을 줌닷컴이 보유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사업 발굴과 기존 포털사이트와 차별화된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와 동시에 콘텐츠, 커머스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과 적극적 제휴를 통해 기존 사업의 성과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줌인터넷은 2015년 매출 161억 원, 영업이익 1억5천만 원을 거둬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그 뒤 2016년 매출 193억 원에 영업이익 15억 원, 2017년 매출 224억 원에 영업이익 17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