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폴리실리콘 업황 악화로 2018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OCI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121억 원, 영업이익 158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2017년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44.2% 줄어든 것이다.
2018년 4분기 실적이 특히 부진했다.
연결 매출 7044억 원, 영업적자 432억 원을 냈는데 2017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4%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OCI는 2018년 4분기 실적을 두고 폴리실리콘사업은 판매가격 하락과 재고평가손실 반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태양광시장 조사기관 피브이인사이트(PVInsights)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은 2018년 1월 킬로그램당 17달러를 넘는 가격에 거래됐지만 2018년 12월에는 킬로그램당 9달러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OCI는 카본케미칼(탄소화학)사업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타이어 수요가 줄어 중국 자회사의 카본블랙 판매량이 줄었으며 공장의 정기보수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카본케미칼사업은 2017년 4분기부터 2018년 3분기까지 매 분기마다 5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 4분기는 영업이익이 120억 원에 그쳤다.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현재 6만9천 톤가량에서 올해 안에 7만9천 톤까지 늘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OCI는 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회사 현대OCI가 카본블랙 생산량을 10만 톤에서 15만 톤으로 늘리는 증설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올해 4분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유망 바이오벤처회사에 투자할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자회사 DCRE가 추진 중인 인천 용현학익지구의 부동산 개발사업도 협력사를 찾아 착공을 준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