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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비서실장으로 여야 대표 만나 대통령 경제활성화 의지 전달

이은지 기자 eunji@businesspost.co.kr 2019-01-11 17: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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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53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영민</a>, 비서실장으로 여야 대표 만나 대통령 경제활성화 의지 전달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11일 국회 민주당 회의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여야 대표들을 만나 대통령의 경제활성화 의지와 선거제도 개편 지지 의사 등을 전달했다.

노 실장은 11일 오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복기왕 정무비서관과 함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방문한 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순으로 만났다.

손 대표는 “노 실장은 전기회사를 차린 유능한 경제인이자 기업인으로 문재인 대통령께 큰 위안이 될 것”이라며 “노 실장이 앞으로 문 대통령에게 경제에 대한 입장과 기조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 달라”고 말했다.

노 실장에게 규제 완화와 노동개혁 등 기업 지원을 위한 더욱 분명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부족하다”며 “정부가 규제도 풀고 노동개혁도 하겠다는 확실한 믿음과 신뢰를 줬는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이 시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께서 친노동적이라고 많이 알려졌지만 아마 변호사 시절 인권 변호를 해서 이미지가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친기업적 마인드를 지니고 있고 시장 기능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경제활성화와 대북관계를 중심에 두고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보면 경제 문제에 상당히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올해 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경제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회의 뒷받침이 중요하다”며 “올 한 해 특히 당과 소통을 중시하며 소기의 성과를 이루고자 하니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여당의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올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을 예상하며 남북관계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시진핑 주석이 4월에 북한을 방문하고 5월에는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매우 있어보인다”며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이 이어지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평화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노 실장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노 실장은 이 대표와의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이 북한과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구체적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니다”며 “언제부터 언제 사이 정도까지란 수준까지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을 대화의 주요 주제로 삼았다.

정 대표는 노 실장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대통령을 한 번 하는 것보다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유언처럼 말씀하셨다”며 “이 유지를 받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20대 국회에서 국민의 뜻이 관철되고 정치에 자신의 삶을 맡길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이야말로 촛불혁명 이후 최고의 과제”라며 “국회에서 완전한 합의가 될 때까지 대통령 본인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선거제도가 개편되길 바라는 대통령의 바람은 변함없다고 답변했다.

노 실장은 “국민에 대한 대표성과 비례성 대원칙이 지켜지는 선거제로 변화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생각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여야가 원만한 합의를 통해 이뤄가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노 실장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면담은 일정이 맞지 않아 다음주로 미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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