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일주일 동안 돌아본다. 

롯데그룹은 3일 신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사업장을 5박6일 동안 돌아본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 동남아사업 현장점검, 김교현 하석주 이광영 동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 등 계열사 대표이사들도 신 회장과 함께 간다. 
 
롯데그룹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거두는 매출은 2조9천억 원으로 전체 해외사업 매출에서 27%에 이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약 1년 동안 챙기지 못했던 해외사업장을 둘러보고 대규모 신규 사업장을 점검하는 것”이라며 “신 회장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경영을 재개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3일 2014년 완공된 롯데센터 하노이와 2022년 완공되는 롯데몰하노이를 돌아본 뒤 하노이 시장과 만난다. 4일 오후에는 응우옌 쑤언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고 호치민으로 이동해 현지 사업장과 착공을 앞두고 있는 에코스마트시티 등 현장을 방문한다.

롯데자산개발은 2024년까지 1조2천억 원을 투자해 5만여㎡ 구모 부지에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를 개발하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사업과 2022년 완공 목표로 7만3천여㎡ 부지에 쇼핑몰, 마트 등을 짓는 ‘롯데몰 하노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16곳의 계열사가 진출해있다. 현지에 있는 임직원 수도 1만1천여 명에 이른다. 롯데그룹이 2016년까지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1조8천억 원이다. 

신 회장은 6일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단지 부지를 방문한다.

현재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에 4조 원 규모의 석유화학단지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위해 2017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 부지 사용권한을 매입했고 2018년 2월 토지 등기이전도 끝냈다. 

인도네시아에도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가 10여 곳 이상 진출해 있는데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사업에 모두 1조2천억 원 이상 투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이전부터 동남아시아 진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롯데그룹은 향후 렌탈, 가전양판, 로지스틱스 등 신규 사업분야에서도 동남아시아 진출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