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과 15개 시중·국책은행의 은행장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은행의 핀테크기업 인수 허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16일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과 15개 시중·국책은행의 은행장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 했다.
이 총리는 한 은행장이 “국내 은행들도 외국 금융회사와 경쟁하려면 디지털 역량을 높여야 하는데 핀테크기업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에 묶여 있어 한계가 있다”고 말하자 “은행들이 디지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핀테크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이 총리는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해당 사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금융기관은 핀테크기업의 지분을 15%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이 총리는 또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을 놓고 정부가 현지 당국에 관련 인가를 빨리 내달라고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공공금고를 지방은행에 일정 부분 안배하고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들도 지방은행과 어느 정도 거래하게 해달라는 요청에도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 총리는 "은행이 이익을 많이 내면 예대마진으로 돈을 쉽게 번다고 비난을 받고 이익을 적게 내면 무능하다고 비판을 받는 것은 금융인의 숙명인 것 같다"며 "가능하면 이익을 많이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가 은행장들을 총리공관으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연합회에 소속된 19개 은행 가운데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수출입은행 등 4개 은행장은 해외출장 중이라 불참하고 나머지 15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요청으로 마련됐으며 정오에 시작해 오후 2시에 끝났다.
이날 오찬에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참석했다.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 빈대인 부산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과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도 함께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