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회장이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가구제품을 제주도에도 배송과 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가구 브랜드 회사들 가운데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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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하 한샘 회장 |
최 회장은 이케아 진출에 맞서 한샘의 제품과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이번 제주도 배송과 시공 서비스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한샘은 3월부터 자체 운영 쇼핑몰인 '한샘몰'에서 판매하는 가구 전제품에 대해 제주도 직배송과 시공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에서 배송과 시공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한샘몰 입점업체 제품을 제외한 한샘몰 가구제품에 한해 구입이 가능하다. 가구 1개당 1만 원의 배송비를 내면 된다. 단 식탁과 의자로 구성된 식탁세트의 경우 한 세트에 1만 원씩 배송비가 책정된다.
노태권 한샘 온라인사업부장은 “한샘몰이 제주도민들의 집단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3월은 신학기와 결혼뿐 아니라 이사준비 등으로 가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집안의 모든 공간을 아우르는 다양한 신제품을 온라인몰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샘몰은 봄맞이 집단장 시기에 맞춰 3월 중순부터 철제 책장, 거실장, 소파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한샘몰은 3월 초부터 어린이 책상, 식탁, 매트리스 등 신제품 5종에 대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한샘몰은 제주도민들도 신제품 구매와 할인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최양하 회장이 한샘몰을 통해 제주도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이케아의 진출로 가구업계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최근 “지난 두 달 동안 이케아가 올린 매출을 파악하라”고 본사 기획팀 등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코리아의 경우 유한회사로 등록되어 있어 국내 매출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최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는 대형매장에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단일 비즈니스모델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한샘은 고객서비스와 제품품질에서 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구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케아는 물론이고 덴마크의 플라잉타이거, 일본 니토리가 국내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데다 이랜드의 모던하우스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 등 대기업들도 생활소품매장을 앞다퉈 열고 있다”며 “올해부터 가구업체들 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